타협
December 30th, 2007 by
zingle
살아가다보면 내 원래 의도를 지키지 못하고 “타협”해야 하는 일들이 생긴다. 처음의 원대한 목표와 거창한 의도는 “현실”과 “혼자서 다 할수는 없다”는 없다는 장애물에 의해서 꺽이고 다듬어 진다.
사실 살아가면서, 또 어떤 일을 해 나감에 있어서 “타협”은 적절하게 할 줄 알아야 하는 훌륭한 기술이다. 남들과, 또 현실적인 장애물과 타협하지 않는 다면, 오히려 목표와 멀어지거나, 세상과 등지는 옳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우리가(혹은 내가) 많이 하지만, 바람직하지 않은 종류의 타협도 있다. 바로 “나 스스로와의 타협”인데, 이것은 애초에 세운 목표를 당장의 작은(하지만 커보이는) 어려움이나 조그만(하지만 역시 대단해 보이는) 이익 때문에 포기하게 만든다. 하지만, “스스로와의 타협”에 대한 유혹은 항상 너무 커서 우리는 곧잘 쉽게 타협해 버리고 자신을 합리화 하고는 한다.
나는 방금 전에 달리기를 하고 들어왔다. 몇일간의 음주로 인해서 피폐해진 몸을 되살려 보고자 하루 종일 잤더니 밤에 또 잠을 못자는 악순환이 두려워져서 몸을 피곤하게 만들자는 의도도 있었고, 또 이미 이틀이나 뛰지 않았더니 몸이(배가) 벌써 반응을 보이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요즘 운동량을 늘리는 중이지만, 오늘은 그냥 저번에 뛰었던 만큼만 뛰어야지 싶었다.
하지만 평소보다 두텁게 옷을 차려 입고 나갔음에도 나가는 순간부터 너무 추워서 집에 돌아오고 싶었다. 결국 내가 달리는 코스까지 걸어갔을 때는 이미 마음 속으로 평소 뛰던 것의 절반만 뛰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막상 뛰기 시작하니 그렇기 힘들거나 춥지는 않았다. 하지만 곧 멀쩡하던 발이 조금씩 아프기 시작했고, 결국 딱! 반만 뛰고, 나머지는 걸었다. 그리고는 이런 추위에 적당히 뛰고 온 것은 정말 합리적인 선택이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것이 전형적인 “스스로와의 타협”의 예이다. 애초의 세운 목표를 당장의 작은(하지만 커보이는) 어려움 때문에 포기하고, 스스의 결정에 대해서 합리화 한다. 물론 그다지 바람직하다고 볼수는 없겠으나, 맨날 이렇게 하지만 않는다면, 이것도 세상을 편하고 즐겁게 살아가는 방법 중 하나이지 싶다. (무…무슨 소리를 하고 싶은 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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