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
2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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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와이맥스에서 우리나라의 기술 선점은 어느 정도인것인가?

요즘 이래저래 말이 많은 와이브로(Wibro)는 현재 모바일 와이맥스(mobile WiMax)의 다양한 스펙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사실은 와이브로의 규격이 와이맥스 표준 중 하나로 채택된거지만)

우리나라 언론의 얘기만 들으면 WiMax는 우리나라의 Wibro를 통해서 우리나라가 이끌고 있다. 기술에 대한 로얄티만해도 엄청날 것이라는 장미빛 미래를 예견하는 기사들도 많다.

그런데 몇주간 구글에서 WiMax라는 키워드로 뉴스를 받아봤는데 삼성 혹은 KT라는 이름은 거의 언급이 안되었다. (사실은 하나도 기억이 안나지만, 하나 정도는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 그러고 보니 포스데이터에서 포항에 와이맥스망을 구축한다는 기사는 있었다.) 물론 최근 일본에서 선정된 두 무선랜 사업자 중 하나인 KDDI가 삼성의 네트워크 장비를 사가고는 있지만, 이마저도 국내에서만 언급되었었다.

반면에 와이맥스를 내장한 칩을 준비 중인 인텔이나 관련 네트워크 장비를 만드는 모토롤라에 대한 기사는 은근히 건수가 많다. 또 네트워크 장비업계의 괴물인 시스코에서도 와이맥스 사업에 뛰어들려고 인수합병을 하고 있다는 기사도 여럿봤다.

물론 와이맥스 관련된 많은 뉴스는 주로 실제 그 망을 서비스하는 사업자 위주로 쓰여진다. 그러므로 그 제품을 만들어 내는 회사에 대한 언급은 아무래도 적을 수 밖에 없다. 많은 영문 기사들이 미국이나 유럽을 대상으로 하는 것을 고려하면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저러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와이브로의 개발국”이라는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왜 해외뉴스에서는 거의 언급되지 않는다는 것은 마치 “유일한 디지털 위성방송”인듯이 떠들어 대던 DMB를 떠올리게 한다. (DMB는 다른 2~3개의 유사한 기술과 경쟁하고 있다)

마치 우리가 모든 주도권을 잡은 듯이 떠들어 대지만, 실상은 거대 기술의 아주 일부분에서만 지분을 확보하고 마치 전부를 가진냥 떠들어 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요원해 보이던 와이맥스 망의 설치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처음처럼 장미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와이맥스는 분명히 상당부분의 점유율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안에서만 요란한 것으로는 부족하지 않을까 싶다.

Nov
1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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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문제에 대한 내 생각

엄지 발가락을 다쳤고, 이게 썩어 들어가고 있다고 하자. 만약 약과 처치로 다스릴 수 있다면 당연히 치료를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만약 이 엄지 발가락이 그런 일반적인 치료가 불가능하다면, 그래서 의사가 절단을 권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엄지 발가락이 우리 몸이 균형을 잡는데 매우 큰 역할을 하는 신체 기관이라는 사실을 둘째 치고라도 일단 내 몸의 일부분을 잘라 낸다는 것 자체에 거부감이 들 것은 명백하다. 하지만 절단을 거부 했을 경우의 결과는 자명하다. 차례로 온 몸이 썩어 들어 갈 것이다.

삼성이 가진 문제가 절단을 해야할 정도인지, 치료가 가능한지는 아직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단순한 염증 이상으로 곪은 부분이 있고, 이를 가만히 놔둬서는 더 큰일이 생길 것이라는 것이다.

잠시나마 몸담았던 경험으로 볼 때에 분명 삼성은 매우 훌륭한 회사이다. 많은 인재가 모여있고, 규모에 비해서 상당히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부분도 많으며, 우리 나라 경제의 한 축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분명 완벽하게 깨끗한 사회는 없다. 어느 정도의 비리는 용인되어야 한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세상에 들어난 이후에도 그렇게 용인해서는 안된다.

개별적인 비리 사건이 가지는 무게감보다 더 두려워 해야 할 것은,

“이 바닥이 다 그렇지 머”

“남들도 다 하는데 머.  나만 바보돼”

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점이다. 원칙이 무너진 사회는 “신뢰”가 쌓일 수 없고, “신뢰”가 없는 사회는 결코 발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이 비리를 저지르지 않았을 수도 있고, 김용철 변호사 주장처럼 비리를 저질렀을 수도 있다. 단순히 “삼성”이기 때문에 봐줘서도 안되고, “삼성”이기 때문에 가혹해서도 안된다. 

삼성의 수뇌부가 절단을 해야 할 정도로 썩은 엄지발가락인지, 치료 가능한 엄지발가락인지, 아니면 멀쩡한 엄지 발가락인지가 공정하게 밝혀지기를 바란다.

Written by zingle in: Blog | 2 Comments | Tag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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