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없는 뇌사, 그리고 죽음
October 29th, 2007 by
zingle
몇 일전 MBC뉴스는 아주 어이 없는 경우를 방송했다.
편의점에서 심야 알바를 하던 어떤 청년이 세븐일레븐 본사가 임시로 설치한 발전기에서 나온 매연 때문에 뇌사 상태에 빠져 있다는 뉴스였다. 길거리에서 가끔 볼 수 있는 휘발유를 쓰는 휴대용 발전기를, 그 매연이 빠질 수 있는 장치도 않은 채 실내에 설치했던 것이 사고의 원인이었다.
더 열받는 것은 뉴스가 나오는 시점까지 세븐일레븐은 사과는 커녕 나타나지도 않았었다고 한다.
그 청년은 내 동생이 군대에서 친하게 지냈던 녀석이었다.
동생이 군대에 있을 때, 많은 도움과 관심이 필요한 병사가 있었는데, 동생과 위에 나온 저 청년은 그 병사가 전담하여 도와줬었다고 한다. 사실 귀찮아 할 수도 있는 경우였는데, 정말 열심히 했다고 한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동생은 어제 친구 병문안을 간다고 했었다. 중환자실에 있어서 직접 만나지는 못해도, 그래도 가까이 가서 응원을 해주고 싶었을 것이다. 꼭 일어나라고.
그런데, 어제 밤에 동생은 그 친구의 장례식에 다녀와야 했다.
소중한 생명 하나가,
당신의 소중한 사람이었을 지도 모르는 그 소중한 생명 하나가,
살해당했다.
진심으로 고개숙여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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