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독서를 했다. 아주 몰입해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간인 1Q84 BOOK 1을 사두고 읽지 못하고 있다가 지하철로 이동할 일이 있어서 기회다! 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사실 책 내용이 무슨 내용이 먼지도 모르고 그냥 무라카미 하루키여서 샀는데, 읽다가 보니 역시 스르륵 빠져들고 말았다.
주말동안 이동하면서만 읽었음에도 어제 오후에 이미 거의 2/3 만큼을 읽어버렸었다. 이 책은 1권과 2권으로 나뉘어 있는데, 일요일에 만난 어떤 이가 “1권을 읽으면, 2권은 읽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라고 했던 말은 정확했다.
어제 오후에 나는 학교 서점으로가서 2권을 미리 사버리고 말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제 저녁에 침대에 누워서 1권 완독, 그리고 오늘 아침에 학교에서 잠시 고민하다가 펼쳐든 2권을 결국은 오후까지 소비해 버리면서 다 읽어 버렸다.
이 정도로 집중해서, 이끌려서 책을 읽은게 얼마만인지… 아마 마지막으로 이렇게 빠져들었던 책은 해리포터 완결판과 바로 그 전에 편(혼혈왕자였지 아마?)을 연달아(물론 순서대로) 읽을 때였던 것 같다.
책 자체는 참으로 요약하기에 곤욕스럽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이기도 하고, 책 자체가 다양한 부분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내가 좋아하는 단조로운 풍경의 묘사와 심리 묘사가 이어지는 그런 책이기도하고, 약간의 서스펜스가 있기도 하며, 또 판타지 적이기도 하다. 또, 러브 스토리이기도 하고, 성장 소설이기도 하며, 가족 소설이기도 하다.
만약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설명해주지 않으면 모른다는 건, 설명해줘도 모른다는 말이다”
…
사실 그렇지 않다라는 몇개의 글을 읽기는 했지만, BOOK 3와 BOOK 4가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든다. BOOK 1과 2가 4월에서 6월, 7월에서 9월까지 라고 적혀 있으니까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실 너무 몰입해서 스피디 하게 읽은 바람에, “어? 지금 이야기가 끝난거야?” 라는 생각은 책장을 덮으면서, “3권에서 계속”이라는 말이 보이지 않을 때서야 알게 되었다.
아….그런데 이렇게 하루를 날리면 논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