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30th, 2006 by
zingle
몇일전 아침에 자고 있는데, 문자가 왔다. 아침부터 문자 보낼 사람이 없기에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한숨 더 푸욱~ 자고 일어나서 확인해보니, 어엇…이건 미국에 사는 선배누나가 보낸 문자가 아닌가!
머 미국에 있더라도 인터넷으로 보낼수 있으니까 그런가보다….했는데, 이상한 것은 보낸 사람에 누나 이름이 떠 있었다는 것이었다. 보낸 사람이름은 보낸 사람 전화번호를 기준으로 전화기에서 보여주는 건데, 누나 번호는 00700으로 시작하는 번호가 등록되어 있었으므로, 누나가 그 번호까지 맞춰서 보내지 않는 이상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궁금증은 오늘 오후에 msn에서 그 누나를 만나서야 풀렸는데, 누나가 원래 브루나이에 계신 부모님이랑 문자를 주고 받다가 혹시 한국이랑도 되지 않을까 해서 “핸드폰”에서 보내봤었단다. 그래서 나도 바로 시험삼아 앞에 00700+1+그리고 누나 핸펀 번호를 적어서 문자를 날렸는데, 그대로 잘 받았단다.
오오옷!! 태국에서 로밍한 전화기로 한국에서오는 문자를 받는 분은 봤었지만, 애초에 미국에서 가입한 전화기랑 한국에서 가입한 전화기 사이에 서로 문자 전송이 된다는 건 처음 알았다.
나름대로 기술의 발전은 모두 흡수하면서 살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럴 때는 내가 다 쫓아가지도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곤한다.
Posted in Blog |
|
2 Comments »
December 28th, 2006 by
zingle
굴사냥 - 신촌점( http://www.gulhunting.co.kr)
#1 위치
신촌지하철 역에서 연대방향으로 나와서 걷다가 종로귀금속, 크라운베이커리, The FaceShop이 모여 있는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직진.
신선설농탕이 있는 그 골목이 끝나고 오른쪽으로 돌면 바로 보임.
#2 메뉴
동절기 하절기 메뉴가 조금 다르며, 현재는 동절기 메뉴, 굴을 판매중.
하절기에는 조개 구이 등을 파는데, 지나다니면서 관찰한 바로는 매일 아침에 조개가 들어오는 것 같았음.
#3 먹은 음식 & 평가
굴찜(29,000원)과 굴육개장(5,000원), 공기밥 하나, 그리고 산사춘 한병.
굴찜을 식히면, 테이블에서 굴을 쪄주고, 그 동안 먹을 수 있게 생굴도 준다. 생굴을 먹다 슬슬 지쳐 갈때가 되면, 굴찜이 다 되어가는데, 그러면 한손에 장갑을 끼고, 왼손에 나이프를 들고 굴의 입을 벌리고 파 먹으면 된다.
양은 둘이서 먹기에 굴찜만으로도 벅차고(둘 다 원래 한 식성하는 사람들이었음) 세명에서 네명정도가 가서
굴찜과 매생이탕을 식사겸 해서 먹으면 적당할 듯함.
같이간 식도락가도 맛집으로 인정.
Posted in Blog, Review |
Tagged as Restaurant |
No Comments »
December 28th, 2006 by
zingle
#1
아마 9월 중순쯤에 학관에서 하는 책 할인 행사에서 해석이의 권유에 충동적으로 집어들었었다. (그 때 산 책 3개 중 다 본 것은 아직 이것이 유일하다.–V) 나는 그 때 아마 해석이한테 “좁은문”을 추천했었는데, 정작 책을 권한 나는 내용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 사촌 누나에 대한 집착적인 사랑을 하는 남자아이의 이야기였던 것 같은데, 좁은문과 함께 있던 전원교향악이랑 배덕자랑 내용이 섞여서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다.
#2
개인적으로 “호밀밭의 파수꾼”과 같은 소설류를 사랑한다. 이런 소설류가 어떤 소설류냐고 묻는다면, 사람의 (불안정한) 심리 상태에 대해서 끝없이 묘사해 나가는 일종의 성장 소설이라고 할까? 데미안이라던가 하는 그런 소설들 말이다. 성장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굳이 청소년기에서 청년기에 걸친 이야기일 필요는 없다. 단지 불안정한 심리상태에서 파국이던 해피엔딩이던 간에 결말로 치닺는 과정에서의 심리묘사가 즐거울 뿐이다.
그런 부분에서 이 책은 상당히 즐거웠다. 짬짬이 읽기 시작한게 어제 오후인데 벌써 다 읽었으니 말이다.
#3
이 책은 고등학교에서 (벌써 여러번째) 퇴학을 당한 홀든이 충동적으로 뉴욕으로 돌아가 몇일동안 방황한 얘기를 쓰고 있다. 세상의 온갖 부조리를 보면서 당황하는 이 소년은 세상을 미워하고 증오한다. 지금 이 세상에서 그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그리고 그가 모든 애정을 가지고 대하는 것은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그의 동생들, 앨리와 피비 뿐이다. 앨리는 이미 죽었지만, 그는 동생의 아름다운 마음에 대한 찬사를 반복한다. 피비는 겨우 열두살이지만, 지적이다. 허름한 호텔에서 방황하는 순간에도 홀든은 그녀와 대화를 하고 싶어한다. 세상을 미워하는 그의 태도도 피비앞에서는 무너진다. 서부로 도망가겠다는 오빠의 쪽지에 자기도 따라가겠다며 짐을 싸들고 나오는 피비 덕분에 홀든은 무모한 계획을 접게된다.
#3
오리엔탈리즘의 역자인 박홍규씨가 역자의 변에서 던진 외국 문학서의 번역에 대한 비난 때문에 요즘 외국 문학의 번역에 대해서 관심이 조금 있었는데, 사실 내가 읽은 이 책도 잘한 번역은 아닌 것 같다. 홀든은 계속해서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나 사물들에 대해서 비난하고 욕하는데, 그런 욕들이 풍부한 우리네 욕으로 잘 번역되지 않았다. 영어로 Shit!이라고 했는데, 똥같이! 이런 식의 번역 말이다. 사실 그게 쉬운 것은 아니었겠지만, 그래도 조금 더 다듬었으면 중간중간 “아하! 원래는 이런 표현이었군!” 이라는 생각 때문에 방해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Posted in Blog, Review |
Tagged as Books |
2 Comments »
December 28th, 2006 by
zingle
#1
머 우리가 항상 그렇지만, 이 영화를 본 것도 역시 즉흥적이었다. 화요일 오후에 메신저에서 올만에 얘기한 윤지(원)랑 쿵짝이 맞아서 영화 번개를 했다. 기원양은 수습해제 시험이라는 정체불명의 시험 준비로 불참.
윤지양이 무려 15분 가량 지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거의 처음부터 다 봤다. (앞에 김아중이 전화통화하는 부분만 좀 놓친것 같다.) 그래서 윤지양에게 조금 화났던 것은 거의다 풀렸음에도 저녁을 얻어 먹기 위해서 비굴하게 계속 조금 화난척을 했다. ㅋㅋ –V
영화 시놉시스야 머 이미 꽤 알려졌고, 게다가 꽤나 뻔한 얘기라서 놀라운 반전은 없었지만, 그래도 영화는 상당히 웃기고, 한 두가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2
주진모는 김아중이 아주 뚱뚱할 때에 이미 그녀에게 호감을 느꼈다. 하지만 물론 둘의 사랑이 이루어 지는 것은 김아중이 현대 성형의학의 쾌거(!)라고 부를 만한 변신을 이루어 낸 다음이다. 물론, 주진모는 극 중에서 김아중이 성형했다는 것을 알고 싫어하고 괴로워하지만, 사실 예전의 그 모습이었다면, 과연 호감이 사랑으로 발전할 수 있었을까? 김아중이 예전의 그 뚱뚱한 모습으로 가수를 했다면, 영화에서처럼 성공할 수 있었을까? 나는 사람을 만날 때 외모에서 자유로운가? 그런데 꼭 자유로워야만 하는가?
#3
그래 외모가 중요하지않고, 그 속이 중요하다는 것이 모범적인 대답이겠지만, 어디 현실이 그런가? 외모가 최소한 그 안의 내용만큼은 중요한게 현실이라는 것을 부정하기는 힘들다. 안의 내용물 보다는 겉 포장이 먼저 보이기 마련이고, 그 포장이 보기 좋아야 내용도 들여다 보기 마련이니까. 솔직히 뚱뚱하고 못생긴 김아중보다는 날씬하고 이쁜 김아중이 더 좋지 않어? 여자들도 마찬가지로 박명수 보다는 주진모가 좋지 않겠어?
#4
현실적으로 외모가 여러 판단의 기준이 되는 것을 인정한다면, 모범답안과 현실과의 타협점은 어디일까?
외모에 모든 것을 판단해 버리지만 않는다면, 그것이 판단의 중요한 조건으로 들어가는 것은 도덕적으로 받아 들일 수 있을까? 첫인상이 그 사람에 대한 평가를 좌우한다던데, 현실적으로 외모에서 불합격한 사람에게 두 번째 기회를 주는 것은 가능할까?
#5
좀 쓰잘데 없는 얘기를 적어놓긴 했지만, 영화 자체는 살짝 가볍고, 아주 재미있게 볼 수 있다. 게다가 김아중의 연기력에 대해서 신뢰할 수 있게 되었다고나 할까? 약간 오바스러운 것은 영화 전체 분위기상 어쩔수 없었던 것 같고, 그 외의 부분에서는 감정 표현이 꽤 좋았다고 느꼈다.
그리고….내가 원래 남자 배우들에게는 그다지 관심이 없는데(사실 영화를 보고 나서야 그 남자 배우가 주진모라는 것을 알았다), 주진모는 정말….매력적으로 나오더라. 이목구비도 뚜렷하게 잘 생긴게, 진지하고 따뜻한 남자로 나오니 이거야 원…. 같이 본 윤지양이 이 영화를 굳이 두번이나 본 이유 중 하나가 “주진모”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든다. 윤지, 그런게야? ㅋㅋ
Posted in Blog, Review |
Tagged as Movies |
No Comments »
December 15th, 2006 by
zingle
나는 보통 길거리, 지하철 등에서 만나게 되는 구걸하는 사람들과 정체불명의 단체에서 나와서 모금을 하는 경우에 그냥 지나쳐버리곤 한다. 기본적으로는 “불로소득”을 바라는 그들이 아니꼬와서다. 대부분 이런 구걸을 하는 사람들은 사지가 멀쩡하다. 심지어는 일할만큼 젊은 사람들도 태반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돈을 주는 것은 오늘 하루도 아둥바둥 열심히 사는 사람들에 대한 모독이라는게 내 생각이었다.
그런데, 사실은 몇 해 전부터 이런 생각이 조금은 바뀌게 되었다. 정확하게는 그들 중 일부에게 유한 마음을 가지게 된 것인데, 그것은 날씨가 매우 춥거나 더운날에 구걸하는 사람들을 만났을 때, 이 사람들의 근로환경(?)도 만만치는 않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보통 지하철 계단이나 길에서 구걸하는 사람들은 극단적인 날씨에서도 하루 종일 앉아서 돈을 구걸한다. 뜨거운 여름에는 상대적으로 그늘진 지하철 계단에서도 숨이 턱턱막힌다. 그런 곳에서 하루종일 웅크리고 있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물이라도 많이 마실수 있는 환경도 아니다. 또 추운 겨울에는 어떠한가? 얼음장같은 돌바닥에서 하루종일 웅크리고 앉아서 구걸을 해야한다. 몸이라도 움직이면 열이라도 날텐데, 보통은 꼼짝않고 엎드려 있다.
여전히 구걸보다는 정당한 노동력을 제공하고 돈을 받는 것이 더 바람직한 “노동”이라는 내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그래도 그들이 단순히 쉽게 돈을 버는 것은 아니라는 것에는 동의할 수 있을 것 같다.
Read the rest of this entry »
Posted in Blog, Diary |
|
No Commen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