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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는 shift+delete를 삼가해야…

November 30th, 2006 by zingle

오늘 새벽 잠들기 전, 무슨 파일을 찾으려 하다가 괜히 폴더 정리가 하고 싶어 졌다.
D드라이브에 친구 결혼식 비디오 작업 해 준 것이 있었고, USB 드라이브에는 내가 전에 백업한다고 복사했던 폴더가 있었다. 복사 본이 최종본이 아니라 USB드라이브에 있는 놈을 지우고 D드라이브의 최종본을 다시 옮겨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평소 습관대로 가차없이 shift+delete를 눌렀는데, (이러면 휴지통에 안들어가고 바로 지워진다.)…………..

쓰댕….. 지운게 D드라이브에 있던 놈이다. USB 드라이브에는………확인해보니까 정말 옛날 데이터…

머 결혼식도 끝났고, 그 친구가 최종 mpeg파일을 가지고 있어서 쓸일은 없을테지만, 그래도 그 동안 작업한 것을 날렸다는 것에 섭섭한 마음이 든다. 사진 슬라이드 만드느라 받은 사진이 꽤 되어서 그넘들 나이들면 그 중에 웃긴 것만 좀 써볼라 했더만….

새벽에는 아무리 제정신인것 같아도 제정신이 아닌갑다. 뻔히 D:\Dan&Yoonji 라고 써있는 걸 지웠으니 말이다. 앞으로 새벽에는 shift+delete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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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그라니…

November 27th, 2006 by zingle

오늘 동생이 학교 앞으로 이사를 갔다.
어짜피 그녀석이 들어오지 않았을 시간임에도, 집이 더 쓸쓸하게 느껴진다.

그 녀석과는 내가 캐나다를 다녀오면서부터 시간을 보낼 기회가 적었다. 캐나다에서 돌아온 직후에는 내가 수능 준비를 해야 했고, 내가 학교를 다니는 동안에 그 녀석은 고3과 재수생이었다. 그 녀석이 막상 대학에 들어간 후에는 내가 곧 휴학을 하고 병특을 시작했고, 곧 그 녀석은 군대를 갔다.

작년에 그 녀석이 제대를 하고 나와 같이 살게 되었을 때, 우리는 곧잘 싸웠다. 별 것도 아닌 사소한 것들이지만, 우리는 그런 것들마저 거슬릴 정도로 같이 보낸 시간이 모자랐었다.

몇 번의 큰 소리가 오고 간 이후에야 우리는 서로에 대해서 이해하기 시작했다. 아니, 사실은 그 녀석이 못난 형을 이해해주기 시작했다고 하는 것이 맞을 거다. 나의 끊임없는 잔소리를 잘 참아준 착한 우리 막내에게 박수를 보낸다.

1년이 넘게 그 녀석과 같이 지내면서, 농담으로 내가 녀석한테 빨래하고 밥해주고 청소해 준다고 하소연하기는 했었지만, 솔직히 고백컨데, 최근 몇 달간은 아침에 밥도 잘 안 해줬다. (나이 들어봐!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힘들어! 아, 그 녀석은 고시나 다름없는 CPA공부를 하고 있어서 아침 일찍 나가서 저녁 늦게 들어온다. 그래서 집안일은 학교 바로 앞에 사는, 게다가 공부도 널럴하게 하는 내가 한거다. 그래서 가끔은 고대 앞으로 이사갈까…싶기도 했다. )

오늘부터 녀석은 학교 앞의 작은 방에서 잠을 잘 것이다. 아침이면 혼자서 일어나서 학교를 가고, 다시 그 작은 방으로 들어갈 것이다. 나는, 이 큰 방에서 혼자서 공부를 하고, TV를 보겠지. 덩그라니 남겨진 기분이 든다.

처음에 합쳤을 때에는, 혼자 사는 것에 꽤나 익숙해져서 좀 불편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저녁에 들어와서 피곤해하는 그 녀석에게 장난 치는 것이 내 하루 일과 중 가장 신나는 것이 되어 버렸다. 그 녀석이 들어오면 같이 티비를 보고, 가끔 서로 통닭먹자고 꼬시기도 하고, 심야 영화도 (쓰레빠 질질 끌고) 보러 가고 했었다. 둘이 살면서 같이 많은 시간을 보낸 것은 아니지만, 저녁에 두 세시간 떠들고 괴롭히고(!) 싸웠던 것이 얼마나 중요한 시간들이었는가를 느낀다. 이제는 둘이 사는 것에 꽤나 익숙해져 있는데, 다시 혼자의 생활로 돌아가야 하나보다.

아침에 엄마랑 그 녀석 짐을 옮겨 주고 돌아오면서 그 녀석의 배웅을 받았다. 멀까 괜히 찡한 이 기분은… “아(이를) 극기 훈련 보내는 기분” 인 것 같기도 하고, 1년 동안 함께 했던 “훌륭한 룸메이트를 아쉬워하며 보내는 마음”인 것 같기도 하다. (심지어는 맛있는 게 먹고 싶거나 TV 보고 싶으면 놀러오라는 둥 유치한 방법으로 꼬시기도 했다.)

이제는 덩치가 나보다도 큰 녀석인데, 나한테는 아직도 잘 울고 겁 많던, 강시 비디오를 보면 무서워서 방문을 열어 둬야만 잠들었던 그 애기 같은 막내 동생이 보였나 보다. 그러고 보니, 전에 싸우면서 동생이 부모님이나 나의 그런 태도가 좀 불만이라는 얘기를 한 것도 같다. 그러고 보니 그 녀석도 나이를 꽤 먹었는데, 가끔 까먹는 것 같다. 이젠 지가 알아서 잘 해야 할 나이이고, 또 그러고 있으니까 걱정은 말아야겠다.

동생! 건강하게 잘 지내! 언제든지 와서 형 지갑도 좀 비우고 가고, 알았지?

(쓰고 나서 보니, 뒤에만 보면 유학간줄 알겠다. 여기서 버스 타고 40분 거리로 이사간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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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뜨겁게 만드는 그녀

November 22nd, 2006 by zingle

바쁘게 나갈 준비를 한다.
웃옷을 멀 입을까 고민을 하다 벗기 쉬운 니트류를 입는다. 니트 안에는 아무것도 입지 않는 것이 좋겠다.

그녀를 찾아가니, 나를 작은 침대로 안내한다.

“벗고 잠시 앉아서 기다리세요.”

상의를 벗고 약간은 쑥스럽게 앉아 있는다.
기대에
곧 그녀는 언제나처럼 날 뜨겁게 만들 것이다.

그녀가 들어온다.
이제 잠시 후 내 몸은 그 뜨거움을 주체하지 못하게 되리라…

그녀는…………

나의 물리 치료사…
아픈 내 어깨를 뜨거운 팩으로 찜질해주는 고마운 분… ^^

선생님 샤방샤방~~ ^______________^

———————-
요새 물리치료 받으면서 구상한 낙시글….–V

이상한 상상한 당신!!!

내 스타일이야~~~~~~~~~아!

———————-
사실 더 강하게 썼다가 괜히 소심하게 약하게 고쳤음….악플 무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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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증을 깜박해서 전기총을 맞은 UCLA학생

November 18th, 2006 by zingle

UCLA Student Gets Tazered

동생과 오랜만에 제대로된 아침을 먹고나서 기분 좋은 마음으로 인터넷을 보다가 순간 암울해져 버렸다.

아래의 동영상 때문인데, 여기에서 직접 보여주지 않는 이유는 내가 다시 보고 싶지 않아서다. 그러므로, 보시는 분들도 주의 하시길…

다음 TV팟 - 전기총 쏴서 대학생 연행하는 미국 경찰 UCLA

YouTube - UCLA Student Gets Tased by UCPD Officers Or UCLA Student Tasered by Police in Library

이것은 DailyBruins라고 불리는 신문에 나온 기사이다. 사건의 발생이 Bruins 카드라는 학생증을 보여주지 않아서 발생한 것으로 보아서 학교 신문 내지는 지역 신문으로 보여진다.

Daily Bruins - Community responds to Taser use in Powell

사건을 요약하면 이렇다.

1. Mostafa Tabatabainejad이라는 학생은 Powell 도서관의 CLICC Lab이라는 곳에 컴퓨터를 하고 있었다.

2. 그런데 도서관 규정상 저녁 11시 이후에는 학생, 교수, 교직원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

3. CSO(Community Service Officer, 대충 경비인??)이 무작위로 학생증을 보여줄 것을 요구했는데 Mostafa Tabatabainejad은 마침 학생증을 안가져 왔다.

4. CSO가 나갈 것을 요구하자, Mostafa Tabatabainejad는 거부하고 컴퓨터를 계속 했다.

5. CSO는 UCPD(University of California Police Department)를 부른다.

6. Mostafa Tabatabainejad는 가방을 싸서 자리에서 일어나서 문으로 향했다.

7. 마침 들어오던 UCPD가 Mostafa Tabatabainejad를 잡자, “손 대지 말라 Get off me”고 외쳤다.

8. UCPD는 전기총을 2~3초간 사용하여 Mostafa Tabatabainejad를 제압한다. Mostafa Tabatabainejad이 소리를 지르며 괴로워한다.

9. 주변에는 학생들이 몰려든다. 일부는 경찰관의 이름과 벳지 번호를 요구한다. 기사에서는 이 학생에게 경찰이 “너도 맞을래?”라고 했다는데 동영상에서는 잘 들리지 않는다.

10. 이후에도 수 차례 더 전기총을 사용한다. 동영상을 보면, “Stand up!”이라고 경찰관이 계속해서 소리지른다.

11. 전기총은 낮은 전류를 흘려서 근육이 일시직으로 마비되게 하면서 고통을 준다. 1999년 이후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148명이 전기총으로 인해서 사망했다.

12. 기사에서 인용한 연구결과를 보면, 전기총 1회(Drive Stun mode)는 그 영향이 약할수 있지만, 수 차례 반복되면, 전기총을 사용을 정지한 후에도 수십초간 일시적인 근육마비가 올 수 있다. 따라서, 경찰이 데리고 나가면서 일어서라고 하는데도 일어나지 못한 것은 (그래서 전기총을 몇차례 더 맞았다.) 일어서기 싫어서가 아니라, 근육이 마비되어서 일어 설 수가 없어서 일지도 모른다.

결국 이 학생은 도서관에서 컴퓨터 하는데, 학생증 없다고 나가라고 하니까 짜증나서 안 나가다가, 결국 나가는데 경찰을 만난 거다. 그리고 전기총을 맞았고.

나가달라는 요구를 애초에 듣지 않은 Mostafa Tabatabainejad에게도 분명히 문제가 있다. 하지만, 현행법도 아니고, 폭력을 휘두른 것도 아니고, 남에게 피해를 준 것도 아닌 사람을, 그것도 어쨌든 나가고 있는 사람을 붙잡아서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어떻게도 정당화 될 수 없다. 경찰이 강도를 잡아서 때려 눕히고, 한 두대쯤 때려 줄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무단횡단 하는 사람을 잡아서 때리는 것은 분명히 용납될 수 없는 “권력의 남용”일 뿐이다.

사실 더욱 나를 우울하게 했던 것은, YouTube에 달린 코멘트들이었다. 나는 이 비디오를 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분노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내 예상은 완전히 틀렸었다. 대부분의 코멘트는 이런 식이었다.

맞을 짓을 했다, 더 맞아야 한다, 너는 우리 민족의 수치이다, 말하면 듣지 그랬냐? 등등등

그 학생이 잘 못한 것은 분명하다. 규정 상 나가달라고 하는데, 금방 나가지 않은 것은 잘 못이다. 하지만, 이미 그 학생은 가방을 들고 일어서서 나가는 중이었고, 설사 그렇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경찰관들이(비디오를 보면 꽤 많은 경찰관들이 현장에 있었다.) 양 어깨를 잡고 끌고 나갈 수도 있었다. 저항을 한다면, 수갑을 채울 수도 있었다.

공권력은 분명 존중받아야 한다. 규칙은 중요하다. 도서관에서 11시 이후 학생증 검사는 분명 도서관에서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전장치이며, 공공의 이익을 위해 지켜져야 한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권리이다. 우리가 공권력에서 다른 사람의 신체적 자유를 제한할 권리를 주는 것은, 그것이 어쩔수 없이 필요할 때에 한해서 이다. “어쩔수 없이” 가 사라지면, 그건 폭력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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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on 2010 / Old Friends by NTT DoCoMo

November 15th, 2006 by zingle

지동아빠님의 블로그에서 본 아주 인상 깊은 이 동영상은 NTT DoCoMo가 제시하는 2010년의 청사진이라고 할 수 있다.

미래가 정확히 이런 모습은 아니겠지만…(특히 그 촌스러운 시계 전화는 좀…ㅎㅎ)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이 풍요롭게 해줄 미래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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