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 Student Gets Tazered
동생과 오랜만에 제대로된 아침을 먹고나서 기분 좋은 마음으로 인터넷을 보다가 순간 암울해져 버렸다.
아래의 동영상 때문인데, 여기에서 직접 보여주지 않는 이유는 내가 다시 보고 싶지 않아서다. 그러므로, 보시는 분들도 주의 하시길…
다음 TV팟 – 전기총 쏴서 대학생 연행하는 미국 경찰 UCLA
YouTube – UCLA Student Gets Tased by UCPD Officers Or UCLA Student Tasered by Police in Library
이것은 DailyBruins라고 불리는 신문에 나온 기사이다. 사건의 발생이 Bruins 카드라는 학생증을 보여주지 않아서 발생한 것으로 보아서 학교 신문 내지는 지역 신문으로 보여진다.
Daily Bruins – Community responds to Taser use in Powell
사건을 요약하면 이렇다.
1. Mostafa Tabatabainejad이라는 학생은 Powell 도서관의 CLICC Lab이라는 곳에 컴퓨터를 하고 있었다.
2. 그런데 도서관 규정상 저녁 11시 이후에는 학생, 교수, 교직원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
3. CSO(Community Service Officer, 대충 경비인??)이 무작위로 학생증을 보여줄 것을 요구했는데 Mostafa Tabatabainejad은 마침 학생증을 안가져 왔다.
4. CSO가 나갈 것을 요구하자, Mostafa Tabatabainejad는 거부하고 컴퓨터를 계속 했다.
5. CSO는 UCPD(University of California Police Department)를 부른다.
6. Mostafa Tabatabainejad는 가방을 싸서 자리에서 일어나서 문으로 향했다.
7. 마침 들어오던 UCPD가 Mostafa Tabatabainejad를 잡자, “손 대지 말라 Get off me”고 외쳤다.
8. UCPD는 전기총을 2~3초간 사용하여 Mostafa Tabatabainejad를 제압한다. Mostafa Tabatabainejad이 소리를 지르며 괴로워한다.
9. 주변에는 학생들이 몰려든다. 일부는 경찰관의 이름과 벳지 번호를 요구한다. 기사에서는 이 학생에게 경찰이 “너도 맞을래?”라고 했다는데 동영상에서는 잘 들리지 않는다.
10. 이후에도 수 차례 더 전기총을 사용한다. 동영상을 보면, “Stand up!”이라고 경찰관이 계속해서 소리지른다.
11. 전기총은 낮은 전류를 흘려서 근육이 일시직으로 마비되게 하면서 고통을 준다. 1999년 이후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148명이 전기총으로 인해서 사망했다.
12. 기사에서 인용한 연구결과를 보면, 전기총 1회(Drive Stun mode)는 그 영향이 약할수 있지만, 수 차례 반복되면, 전기총을 사용을 정지한 후에도 수십초간 일시적인 근육마비가 올 수 있다. 따라서, 경찰이 데리고 나가면서 일어서라고 하는데도 일어나지 못한 것은 (그래서 전기총을 몇차례 더 맞았다.) 일어서기 싫어서가 아니라, 근육이 마비되어서 일어 설 수가 없어서 일지도 모른다.
결국 이 학생은 도서관에서 컴퓨터 하는데, 학생증 없다고 나가라고 하니까 짜증나서 안 나가다가, 결국 나가는데 경찰을 만난 거다. 그리고 전기총을 맞았고.
나가달라는 요구를 애초에 듣지 않은 Mostafa Tabatabainejad에게도 분명히 문제가 있다. 하지만, 현행법도 아니고, 폭력을 휘두른 것도 아니고, 남에게 피해를 준 것도 아닌 사람을, 그것도 어쨌든 나가고 있는 사람을 붙잡아서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어떻게도 정당화 될 수 없다. 경찰이 강도를 잡아서 때려 눕히고, 한 두대쯤 때려 줄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무단횡단 하는 사람을 잡아서 때리는 것은 분명히 용납될 수 없는 “권력의 남용”일 뿐이다.
사실 더욱 나를 우울하게 했던 것은, YouTube에 달린 코멘트들이었다. 나는 이 비디오를 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분노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내 예상은 완전히 틀렸었다. 대부분의 코멘트는 이런 식이었다.
맞을 짓을 했다, 더 맞아야 한다, 너는 우리 민족의 수치이다, 말하면 듣지 그랬냐? 등등등
그 학생이 잘 못한 것은 분명하다. 규정 상 나가달라고 하는데, 금방 나가지 않은 것은 잘 못이다. 하지만, 이미 그 학생은 가방을 들고 일어서서 나가는 중이었고, 설사 그렇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경찰관들이(비디오를 보면 꽤 많은 경찰관들이 현장에 있었다.) 양 어깨를 잡고 끌고 나갈 수도 있었다. 저항을 한다면, 수갑을 채울 수도 있었다.
공권력은 분명 존중받아야 한다. 규칙은 중요하다. 도서관에서 11시 이후 학생증 검사는 분명 도서관에서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전장치이며, 공공의 이익을 위해 지켜져야 한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권리이다. 우리가 공권력에서 다른 사람의 신체적 자유를 제한할 권리를 주는 것은, 그것이 어쩔수 없이 필요할 때에 한해서 이다. “어쩔수 없이” 가 사라지면, 그건 폭력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