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는 괴로워
December 28th, 2006 by
zingle
#1
머 우리가 항상 그렇지만, 이 영화를 본 것도 역시 즉흥적이었다. 화요일 오후에 메신저에서 올만에 얘기한 윤지(원)랑 쿵짝이 맞아서 영화 번개를 했다. 기원양은 수습해제 시험이라는 정체불명의 시험 준비로 불참.
윤지양이 무려 15분 가량 지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거의 처음부터 다 봤다. (앞에 김아중이 전화통화하는 부분만 좀 놓친것 같다.) 그래서 윤지양에게 조금 화났던 것은 거의다 풀렸음에도 저녁을 얻어 먹기 위해서 비굴하게 계속 조금 화난척을 했다. ㅋㅋ –V
영화 시놉시스야 머 이미 꽤 알려졌고, 게다가 꽤나 뻔한 얘기라서 놀라운 반전은 없었지만, 그래도 영화는 상당히 웃기고, 한 두가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2
주진모는 김아중이 아주 뚱뚱할 때에 이미 그녀에게 호감을 느꼈다. 하지만 물론 둘의 사랑이 이루어 지는 것은 김아중이 현대 성형의학의 쾌거(!)라고 부를 만한 변신을 이루어 낸 다음이다. 물론, 주진모는 극 중에서 김아중이 성형했다는 것을 알고 싫어하고 괴로워하지만, 사실 예전의 그 모습이었다면, 과연 호감이 사랑으로 발전할 수 있었을까? 김아중이 예전의 그 뚱뚱한 모습으로 가수를 했다면, 영화에서처럼 성공할 수 있었을까? 나는 사람을 만날 때 외모에서 자유로운가? 그런데 꼭 자유로워야만 하는가?
#3
그래 외모가 중요하지않고, 그 속이 중요하다는 것이 모범적인 대답이겠지만, 어디 현실이 그런가? 외모가 최소한 그 안의 내용만큼은 중요한게 현실이라는 것을 부정하기는 힘들다. 안의 내용물 보다는 겉 포장이 먼저 보이기 마련이고, 그 포장이 보기 좋아야 내용도 들여다 보기 마련이니까. 솔직히 뚱뚱하고 못생긴 김아중보다는 날씬하고 이쁜 김아중이 더 좋지 않어? 여자들도 마찬가지로 박명수 보다는 주진모가 좋지 않겠어?
#4
현실적으로 외모가 여러 판단의 기준이 되는 것을 인정한다면, 모범답안과 현실과의 타협점은 어디일까?
외모에 모든 것을 판단해 버리지만 않는다면, 그것이 판단의 중요한 조건으로 들어가는 것은 도덕적으로 받아 들일 수 있을까? 첫인상이 그 사람에 대한 평가를 좌우한다던데, 현실적으로 외모에서 불합격한 사람에게 두 번째 기회를 주는 것은 가능할까?
#5
좀 쓰잘데 없는 얘기를 적어놓긴 했지만, 영화 자체는 살짝 가볍고, 아주 재미있게 볼 수 있다. 게다가 김아중의 연기력에 대해서 신뢰할 수 있게 되었다고나 할까? 약간 오바스러운 것은 영화 전체 분위기상 어쩔수 없었던 것 같고, 그 외의 부분에서는 감정 표현이 꽤 좋았다고 느꼈다.
그리고….내가 원래 남자 배우들에게는 그다지 관심이 없는데(사실 영화를 보고 나서야 그 남자 배우가 주진모라는 것을 알았다), 주진모는 정말….매력적으로 나오더라. 이목구비도 뚜렷하게 잘 생긴게, 진지하고 따뜻한 남자로 나오니 이거야 원…. 같이 본 윤지양이 이 영화를 굳이 두번이나 본 이유 중 하나가 “주진모”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든다. 윤지, 그런게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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