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당제로 이익을 보긴 하는걸까?
October 30th, 2006 by
zingle
LG, GS계열사에서 일하는 지인들이 파워콤 할당제로 괴로워하는 걸 보면서, 구시대적 영업 방식이 참 한심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오늘 저녁 은행에 다니는 사촌에게서 전화가 왔다. 내용인 즉슨, 실적이 별로 좋지 않아서 상사가 10명정도의 직원들에게 내일까지(하루 혹은 이틀만에) 100명의 신규 체크카드 가입자를 만들어 오라고 했다는 것이다.
결국 막내급은 그 애에게 떨어진 할당은 20명… 하루만에 모집해야 한다며 혹시 학교에 후배들을 소개해줄 수 없는지 물었다.
나란 놈이 원래 성격이 좀 그래서 회사에서 일할 때에도 영업 쪽에서 이런거 들고 와도 모른척 하곤 했었는데, 그 애 사정이 딱해서, 게다가 그런 부탁할만한 후배가 학교에 많이 남아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그냥 나라도 가입하겠노라고 해버렸다. 머 어짜피 그 은행 신용카드 하나 있던 거를 없애버릴려고 했었으니까… 나로선 별로 상관은 없겠다.
내가 궁금한 것은 이런 식으로 가입자만 늘려서 진정 은행에 수익이 돌아갈 것이냐? 하는 것이다. 금융권이야 대부분 이런 식인건 익히 알고 있지만서도, 이번 일로 그 은행에 대한 내 이미지는 나뻐질 수 밖에 없다. 난 이미 다른 은행을 주거래 은행으로 쓴지 꽤 되어서 그 은행 체크 카드를 만들어도 쓸 것도 아니다. (전에 신용카드도 하도 안써서 해지하려고 했는데…)
친지, 지인의 부탁으로 늘리는 가입자수가 정말로 기업에 정말 가치가 있는 것일까? 단순히 LG카드가 광고 하는 식의 가입자 수 부풀리기가 의미가 있을까? 그 은행 요새 어렵다는 거 같던데….
공산품이나 파워콤이야 구매자나 가입자가 회사에 돈을 지불하는 것이니까 이런 식의 영업이 단기적인 효과를 거둘지는 모르지만, 통장 같은 거는 계속해서 사용해야만 이익이 창출될 것이다. 나처럼 그 은행과 거래를 안하는 사람이 아닌, 창구에서 체크카드를 한번 권유하는게 더 효과적인 마케팅이 아닐까? 괜히 직원들 고생만 시키는 짓은 안했으면 좋겠다.
(이러면, 돈되는 방카슈랑스 할당이 더 커질려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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