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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uesday, Jun 27th, 2006 at 10:06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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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대학인지 고등학교인지…

June 27th, 2006 by zingle

저번 학기 수업에서 고학번 재수강반을 가르치시던 선생님께서
수업분위기를 칭찬하시면서 하신 말씀.

요즘 2학년 애들 수업은 조용히 시키느라고 시간이 다가는데,
이 반은 너무 열심히 들어서 여러분 눈빛에 제가 막 빨려가는거 같아요.

이 얘기를 들었을 때가 또 헬리콥터 부모다, 머다 해서 얘기가 많던 시점이라서

그래도 우리땐 수업을 아예 안들어 오면 안들어왔지, 그렇게 떠들지는 않았는데….역시 1학년 기초 과목에 개념학을 넣어야 하는건가?

라며 궁시렁 댔었더랬다.

대학생들이라는 사람들이
아직도 부모님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또 수업 시간에 떠드는 것은 다른 사람한테 방해가 된다는
기본적인 매너 조차 이해하지 못 한다면,
그들은 아직 고등학생이라고 생각했었다.

대학의 고등학교화

그런데 이런 변화는 학생 뿐만은 아닌 것 같다.
계절 수업의 첫번째 수업에서 어떤 선생님께서 수업 진행에 관한 얘기를 하신다.
말씀하시는 걸 들으니
아무래도 수업 중에 떠드는 학생들 때문에 많이 피곤하셨었나보다.
수업 진행에 방해가 된다 싶은 사람들은 나머지 수업을 듣을 필요가 없게 하실 수도 있다고 엄포를 하셨다. (결국 F라는 말씀)
사실 이 부분은 좀 이해가 됐다. 애들 떠드는게 장난이 아니니까

그리고는 휴대폰에 관해서도 말씀을 하셨는데,
수업 시간 중에 본인 눈에 띄면, 압수라고 하셨다.

압수! 얼마나 정겨운 단어인가!
중고등학교 때 많이 듣던…. ㅡㅡ;

어쩌면 수업 중에도 소곤소곤 통화하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개념미탑재의 저학년 학생들에게,
아니 나름 산전 수전 다 겪은 고학번인 나에게도
압수에 대한 공포를 줌으로써
조금 더 엄숙한 수업 분위기를 만들게 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 때 내 머리속에는
여기가 정말 대학인가! 라는 의문이 들었다.

만약 그 선생님께서
“수업 시간에 통화하는 행동은 강의에 방해가 되니 하지 말아 주십시오.
통화하시는 분은 자동으로 F를 받게 되십니다.”라고 했으면
그냥 그려려니 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눈에 띄면 압수라니!

정말 내가 지금 대학에 다니는 건지 고등학교에 다니는 건지,
요새는 도통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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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Comments in 6 threads.»

Trackback by www.pyoKOREA.com
2006-06-27 22:45:54

대학교에 입학할 신입생들에게…(고등학교와 대학교 공부의 차이점)…

일단 본인이 내년에 대학교에 입학할 신입생이라면
오마이뉴스블로그에서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신…

 
Comment by durumee
2006-06-27 22:48:05

제가 수업 듣던 카리스마 넘치는 여자 교수님이 계셨는데,
첫 수업때 소개하시면서 핸드폰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전공이 소리쪽이라 귀도 예민하거든요?
수업 중에 진동 울리면 끝에서도 왠만한거 인지하니까
가급적 꺼놓던가 (수업 중에 급한 전화 대부분 없죠?)
아니면 소리 안 들리게끔 하시고, 반드시 책상 위에다가
떡하니 올려 놓고 제 성질 건드리진 마세요!”

어찌보면 기분 나쁠지 모르지만, 진짜 그럴리도 없고
농담을 섞어서 하셨을지도 모르겠네요. :)

하지만 저 교수님은 실제로 맨 뒷좌석에서 울리는 진동 소리를
수도 없이 지적하셨고, 개념없이 통화하던 학생은 그 자리에서
무서운 교육을 받았습니다. :)

하지만 전 그런 모습이 훨씬 좋았습니다!
차라리 지적해 주면 자신의 잘못도 알 것이고, 괜히 뒤에서 점수 떨어져서 서로 얼굴 붉힐 필요도 없구요. :)

Comment by zingle
2006-06-28 15:24:15

남겨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교수님께서 지적하시고 “무서운 교육”을 하시는 것은
충분히 교수님의 재량의 범위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에 대해서 부당하다고 생각된다면 학생이 이의를 제기할 수도 있겠지요. 이런 것은 대학에서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제 전공 교수님들 중에서는 번역본 책을 들고 수업에 들어오면
벌로 노래 시키는 분도 계십니다. ^^;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직접적인 원인은
“압수”라는 부분이었습니다.

일부 학생들이 아직 고등학생같아서 강사분들이
힘드신 것은 이해하지만,

압수는 정말 아니다…싶었거든요.
학생들이 아직 고등학생 티를 못 벗었다고
강사분들마저 그렇게 극단적으로 모든 학생을
고등학생 취급해 버리시는 것에는
솔직히 동의할 수가 없더라구요. ^^

 
 
Comment by 표순권
2006-06-27 22:49:40

대학의 고등학교화라..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취업공부를 하거나 스펙을 올리기 위해 애쓰는 모습들을 보면
꼭 예전에 고등학교에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골싸매고 공부하던 모습들이 생각나긴 합니다..
예전에 대학곧부에 대해 써둔 글이 있어서
트랙백 걸고 갑니다..^^

 
Trackback by DONGBUM on blog
2006-06-27 23:18:50

여기가 대학인지 공사판인지…….

올블로그에서 재미있는 글을 읽었다. 징글닷넷의 ‘여기가 대학인지 고등학교인지…’라는 글이었는데 어떻게 보면 조금 공감가기도 한다. (아주 조금…) 그런데 기본적으로는 난 이 글에는 …

 
Comment by 동범이
2006-06-27 23:19:38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학생이 문제가 아니라 잘못된 수업방식을 강요하는 선생님이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제 생각은 트랙백 보내두었습니다. ^^

Comment by zingle
2006-06-28 15:16:51

보내주신 트랙백은 잘 받아 보았습니다.

동범이님께서 말씀하신 요지는 알겠으나
많은 부분에서 동의 하기는 힘드네요.

이미 비누인형님께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을 대신 해주셔서 제 댓글을 그것으로 대신하겠습니다.

 
 
2006-06-28 00:59:43

대학인가 고등학교인가?…

우선 이 글을 쓰는 저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 하위권 성적을 꾸준히 유지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다른 것에 관심이 더 많아서 수업 시간에는 집중도 안되고 더욱이 흐름이 끊겨버린 과목에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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