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초 – 오정희
Posted by zingle on July 7, 2010 in Blog | Short Link
목련초 – 오정희
왜 이 책을 사게 되었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문고판이라 작고 가벼워서 연구실 책상에 꼽아 놓고 “재부팅 할때 읽으면 좋겠군”한지가 몇달.. 문득 집어 들고 읽기 시작했다.
단편들을 묶어 놓은 책이라 조금씩 끊어 읽기에 적당했던 것 같다.
가끔 이런저런 실용서나 전공책 등이 아닌 소설책등을 사곤 하는데, 내가 좋아하는 류는 우리 말을 잘 살려서 사람의 심리를 조곤조곤, 혹은 한 두가지 장치를 통해서 잘 표현하는 책인 것 같다. 이 책도 그런 종류다. 제목도 다 기억하지 못하지만 일관된 흐름은 무미건조한 삶을 사는 주인공의 심리묘사였다.
이 책도 그런 나의 기호에 들어 맞는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뜨거운 햇빛이 비치는 고요한 오후라던가 어슴프레 저녁이 깔리기 시작할때 아버지와 함께 먹을 소소한 저녁을 준비하는 처녀라던가 하는 평범하고 지극히 일상적인 모습들이 머리속에 선하게 그려졌으니까.
근데 애초에 난 어떻게 이 책을 알고 산거지? 이건 정말 미스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