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 혼혈왕자
상당히 평가가 갈리는 영화라는 정도만 알고 보러 갔다. 아주 아주 여유로운 객석 상태 (나 포함해서 5명)이 160여 좌석을 여류롭게 볼 수 있었다. 심지어 다리 아프면 앞자리 의자에 발도 올려 가면서..
누군가가 영화를 보고와서 혹평을 하길래, 책을 읽지 않아서 힘들었겠거니… 했다. 난 해리포터 시리즈를 완독(!) 했으니 재미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재미있게 봤다. 하지만, 책을 열독한 내가 봐도 이건 책을 읽지 않았으면 연결하기 힘들 정도로 얘기가 듬성듬성 이어졌다. 물론 만든 이의 고충도 이해가 간다. 그 긴 책을 한편의 영화로 만들려다 보니, 특히 혼혈 왕자 편에서의 많은 이야기가 후속편에 대한 복선이 되니 양껏 싹둑싹둑 잘라내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얼핏 본 영화 정보에서 다음 편 죽음의 성물은 1편과 2편으로 나온다고 했다.)
난 사실 처음에는 해리와 헤르미온느가 연결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느 순간 헤르미온느-론, 해리-지니 이런 관계가 형성되어버렸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앞 부분을 보면 지니가 약간 못생긴 것처럼 나오고, 실제 영화에서도 좀 그런 모습으로 묘사되었었는데, (다) 자라난 지니는 매력적이다.
배우들이 이제 다 커버렸는데도, 영화 속에서는 아직도 좀 어려보인다. 제작진의 엄청난 노고에 의한 결과가 아닐까?
영화에 대한 평은 별표 3개.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겠지만, 원작의 방대한 내용을 다 담기 위해서 너무 많은 내용을 짧은 시간에 소화하려고 했고, 관객을 이해시키는데 실패한 것으로 생각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