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 좋아하고 있네…
순수한 시민들의 집회에 배후 세력이 있다느니 하는 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반미집회로 변질될까 두렵다”는 중앙일보의 사설을 읽고 개탄한다.
한 번이라도 시위에 나가 보면 이 시위가 반미로 나갈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것쯤은 쉽게 알 수 있다.
사람들은 “고시철회”, “재협상”을 기본 구호로 하고, “폭력경찰”에 항의하고, 그 수많은 초를 구매한 자금이 국민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오고 있다는 것도 인지하지 못하는 “이명박 퇴진”을 요구하고 있을 뿐이다.
대부분의 시민은 미국산 소고기가 아예 수입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하지도 않는다. 그러면 더 좋을지도 모르겠으나, 어쩔수 없이 해야하는 것이 우리 상황이라면, 그 중에서 안전한 30개월 이하의 소고기, 뼈, 골수, 창자 등의 위험 부위가 완벽하게 제거된 소고기만 수입한다면 문제가 이렇게 커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언론으로서의 양심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배후세력, 반미 등의 잡소리 짚어치우고,거의 한달간 시민들이 길거리에서 외친 것이 무엇인지나 똑바로 들어라.
어제 KBS 심야토론에서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과 중앙일보 김진 위원을 포함한 6명의 패널 모두가 이 시점의 유일한 해결책은 “전면적인 재협상”이라는 것에 동의했다. 장관 전체 다 바꾸고, 비서실을 전부 교체하더라도 이 성난 민심은 가라앉지 않을 것이다. 반미니 하면서 시민의 뜻을 호도하는 것은 불난 민심에 기름을 쏟는 것이라는 것을 왜 모르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