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여행

Posted by zingle on April 26, 2006 in Blog, Diary | Short Link

울 엄마는 사실 밖으로 돌아 다니시는 걸 피곤해 하신다.

친구들 만나서 놀고 그러는 거야 좋아하시지만, 그래도 잦은 외출은 안하시는 편이다.

아무래도 귀차니즘(?) 때문이실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고 보면 기억이 날 때 부터 엄마가 가족을 동반지 않고 여행가신 적은 손에 꼽는다. (그것도 외가에 혼자 가신 걸 포함해서다.)

특히 혼자 외출하시면 밖에서 저녁까지 드시고 놀다 오시는 일은 거의 없었다.

 

그런 울 엄마가 오늘 친구분들과 여행을 가신다.

러시아를 포함한 북유럽 5개국 순방 일정은 내가 보기엔 상당히 무리지만

(표준적인 한국인 관광 상품이다. 12일동안에 한 호텔에서 1박 씩만 하신단다. 나도 이런 전투 여행은 감당할 자신이 없다!!)

방금 전 공항에 도착한 엄마랑 통화하면서 엄마 목소리에서 들뜬 기대감을 읽을 수 있었다.

 

나이가 드시면서 점점 더 활동적이 되어 가시는 엄마를 보면서

엄마가 그동안 그렇게 집에만 계셨던게

어쩌면 우리들을 위해서였던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울 엄마의 처녀적 사진을 보면… ㅎㅎㅎ)

 

한편으로는 미안하고

한편으로는 지금이라도 조금씩 엄마의 인생을 즐기시는게 보기 좋다.

 

엄마,

가서 신나게 놀고 오세요~ 

 

^_________________^

 

 

 

113 Comments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

You may use these HTML tags and attributes: <a href="" title=""> <abbr title=""> <acronym title=""> <b> <blockquote cite=""> <cite> <code> <del datetime=""> <em> <i> <q cite=""> <strike> <strong>

Copyright © 2006-2012 zingle.net All rights reserved.
The Shades theme, version 1.7, is a BuyNowShop.com cre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