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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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오기 전, 참 오랜만에 부모님과 영화를 보러갔었다.
귀찮아 하시는 아버지를 영화 보기 전에 커피 사드린다고 유혹해서 모시고 나갔었다. 막상 도착한 영화관 건물에 적당한 커피샵이 없었는데도 꼭 드셔야겠다고 우기셔서 조금 떨어진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셨다. 엄마는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다고 걱정이셨다.
곧 정말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비 맞는다고 툴툴 거리시는 엄마의 머리 위로 아버지가 자케을 드리우셨다. 사실 시원한 여름 자켓이라 비를 막아 줄지도 의심스러웠지만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 보였다. 허허 호호 웃으시며 뛰어가시는 두 분의 뒷모습이 참 행복해 보였다.
그래서 잡아 놓고 싶었다.
변하기 위해서 해야할 3가지
인간이 변하는 방법은 3가지밖에 없다.
첫번째는 시간배분을 바꾼다.
두번째는 사는 장소를 바꾼다.
세번째는 교류하는 사람을 바꾼다.
이 세가지 요소가 아니고서는 인간은 변하지 않는다. 가장 무의미한 것은 ‘새로운 결심을 하는 것’(결의를 새롭게 하는 것)이다.
—–
한참 전에 보고 심히 동감했던 글. 여기저기 기록을 남겨놨던 것 같은데,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나 결국은 그냥 흘러가고, 다시 찾아내는게 또 일이라 여기에도 기록해 놓는다. 올라오는 글이 적어서 내 블로그라 찾기도 편하니.
애플코리아 발매 iPad를 KT에 데이터쉐어링 (OPMD)으로 등록하기.
*아래 내용은 2010/12/7 오후 기준입니다. 이후에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iPad 32G 3G 버전을 애플코리아를 통해서 구매해서 어제(12/6) 배송 받았습니다. 데이터 쉐어링을 등록하러 갔는데, KT서버에 제 아이패드 정보가 등록이 안되어 있어서 실패했습니다. 4시간여의 대장정이었지만.. 일단.. 접어두죠.. ㅠㅜ
아무튼, 오후 4시경에 등록 성공했습니다. 어느 지점인지는…. 저 때문에 수고가 너무 많으셨던 상담직원분께 오히려 이 골치아픈 일이 더 몰리는 결과가 발생할 듯 하여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일단 한번 가능해졌으니 곧 다른 대리점에서도 가능해질 것 같습니다. @show_tweet 에 태블릿G 님께서도 큰 도움 주셨습니다.
OPMD 개통의 문제점은 애플코리아(이하 애코)에서 발매한 기기의 등록정보가 KT 전산망에서 조회가 안된다는 데에 있습니다.
@show_tweet 에서는 담당부서에 문의 결과 등록이 되었다고 오늘 오전에 메시지 주셨지만, 실제로는 조회가 계속해서 안되었습니다. (픽스딕스 개통실과 근처 대리점에서 확인)
그러다가 결국은 본사 담당자(혹은 태블릿G님?)이 이메일로 직원분께 지침을 따로 주셨고, 그걸 토대로 기기 등록 요청을 메일로 보내드렸습니다.
어제 오늘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일단 전 나와서 일보고 있는데, 지점분께서 전화주셔서 “기기 등록이 완료되었다는 회신을 받았고, 그래서 개통절차를 밟아서 정상적으로 개통되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ㅠㅜ
간략하게 정리하면,
- 애코 발매 아이패드의 (일반데이터요금제/데이터쉐어링) 개통에 장애가 되는 유일한 문제점은 기기 정보가 KT에 등록되어 있지 않다는 부분입니다.
- 기기 정보를 본사 담당부서/담당자에게 보내서 등록요청을 해야 합니다. (정확하게 어딘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show_tweet에 도움을 요청해 보심이..쿨럭)
- 일단 등록이 되면 개통은 쉽게 됩니다.
- 데이터 쉐어링/OPMD를 보통 대리점 직원들은 잘 알지 못합니다.
- 아이패드 관려해서도 정보가 별로 없는 듯 했습니다.
* show_tweet 의 태블릿G님과 지점에 상담직원분께는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KT가 얼마나 비효율적인 조직인지 알게되었습니다. 내려갔다는 지침은 일선에서는 찾을 수 없고, 등록되었다는 기기가 조회가 안되고, 이래저래 연결되서 전화준 본사 담당자”들”은 아무런 히스토리 정보를 몰라서 다시 처음부터 설명해줘야 하고 (이건 지점 직원분이..)
* KT가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큰 회사라 변화하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고 생각합니다만, 이런 식이 계속 쌓이면 고객이 KT에 남는 이유가 “아이폰” 때문일 수도 있겠습니다. 고객의 마음을 얻기에는 아직 KT가 갈길이 멀어 보입니다.
독서 노트 – 1Q84, 오리진이 되라
빠르지는 못하지만 일단 책은 계속해서 읽고 있다. 한동안 트위터다 머다 해서 잘 못읽고 있었는데, 무엇이 더 오래 남을 것인가를 고민하다 보면, 역시 독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독서를 통해서 나를 쌓고, 그 뒤에 내가 가진 것들을 공유하는 것이 순서이지 않을까라는 그런 생각. 물론 트위터를 통한 소통과 트위터를 통해서 얻게되는 통창력 있는 분들의 좋은 글들은 포기 할 수없다. 그래서 트위터는 끊지 않고, 시간과 집착을 줄여서 적당히 훑어 보고만 있다.
오늘은 너무 늦기 전에 최근에 읽은 2개의 책에 대한 기록(감상문이라 리뷰라기에는 턱없이 모자라다)을 남긴다.
#1
무라카미 하루키
기다리던 책이었고, 사실 예약주문 하려다가 무엇 때문인지 그냥 책이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직접 교보에 가서 사보았다.
특별히 무라카미 하루키의 열성팬이거나 하지는 않지만, 1Q84에서의 하루키의 상상력과 전개 방식은 꽤나 흥미롭고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그래서인지 토요일에 약속 기다리면서 잠깐 읽고, 일요일 오후 내내 읽어서 두꺼운 책을 단숨에 읽어 버렸다.
하루키의 역작이니 무엇에 대한 고찰이니 이런 저런 얘기가 많지만, 읽는 사람 마다 책에서 받아들이고 취하고, 남기는 것은 모두 다를 것이다.
나의 경우에 1Q84는 러브스토리이다. 두 개의 달이 뜨는 세상에서 다시 이어진, 혹은 다시 이어지기 위해서 두 개의 달이 뜨는 세상으로 가야만 했던 사랑이야기.
1Q84를 읽고 나서 부터는 밤에 가끔 달을 바라본다. 혹시 크고 노란 달 옆에 작고 녹생의 달이 떠 있지는 않은지.
#2
강신장
오래 전부터 여러번 책을 준비하셨던 작은 아버지가 이직을 하시면서 드디어 책을 내셨다. 워낙에 말을 잘 하시는 분이라 책 자체도 말씀하시는 걸 듣는 것 처럼 술술 읽힌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여러 이야기들이 지향하고 있는 곳은 분명하다. 오리진origin.
눈 앞의 일들에 매몰되어 갈 때 한번 씩 꺼내서 읽으면 좋을 만한 그런 책이다.
이것들 말고
2010 이상문학상 작품집
책장을 흘낏 쳐다보니 아마 2003년이었나보다. 메마른 회사 일에 지쳐가던 중, 이래서는 안되겠다. 살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영양분 섭취가 필요한 것처럼 인간으로 남기 위해서는 소설을 읽어야 겠다고 생각하고는 서점에서 문득 “이상문학상 작품집”을 집어들었던 것이.
일단 번역서는 제외했다. 번역을 하면서 작가의 말과 의도가 뭉그러지기도 할 뿐더러 나에게 필요했던 것은 고집스레, 가끔은 지리할 정도로 우리말로 사람과 세상을 묘사하는 것이었으므로.
그리고 매년 빼먹지 않고 읽어왔다. 올해는 신년이 되고 주문했던 책들 중 하나였는데, 이래저래 바쁜 일상을 핑계로 이제야 읽었다.
이상 탄생 100주년이라는 올해에는 “아침의 문”으로 박민규씨가 대상을 받았다. “한국 소설 문단에 새로운 기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작품을 선정한다는 데에 중점”을 두고 선정했다는데, 머 딱 그런 것 같다. 삶과 죽음이 맞닿는 부분은 흥미로웠고 재미있었고,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 수 있었다.
너무 무거워서 건너뛴 심사평들처럼 형식주의 어쩌고 하면서 적을 만한 깜냥은 안되지만, “빨려 들수 있었다” 정도면 나에게서 나갈 수 있는 가장 좋은 찬사라고 보면 될 것이다.
그리고 작품집의 다른 작품들은 지루한 작품도 있었고, 역시 빨아들이는 작품도 있고 그런, 딱 좋은 구성이었다. 아, “달려라 아비”를 쓴 김애란 작가의 작품도 우수상으로 같이 실려 있었다는 점이 기억에 남는다. (김애란 작가의 달려라 아비를 읽고 이 작가 이름을 기억해 둬야겠다 싶었는데, 정작 그 책 내용은 하나도 생각이 안난다. –;;)
방금 좀 웃긴 사실을 발견했는데, 우수상이 책에 실린 순서가 “등단 년도” 순서다. 머… 나이 순 보다야 좀 더 합리적일지도 모르겠으나, 저 바닥도 “위계질서”라는게 엄격하구나… 라는 생각에 웃음이 나왔다.